늘
산골 사람들은 바다를
바닷가 사람들은 산골을
시골 사람들은 도시를
도시 사람들은 시골을
그리워한다고 말합니다.
우린 무더위를 식히러 산 속 계곡이나 바다를 찾고는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한강의 가을 느낌은 어떨까요.
창 열면
앞 뒤로
왼쪽 오른쪽으로
회색 콘크리트가 꽉 막힌 답답한 도시는 이제 옛말인 것 같습니다.
설혹, 옥탑이나 반 지하에 살더라도
발 품을 팔아서 집 앞에 있는 공원이나
그보다 조금 더 나가보면,
그마저도 싫어 손가락 노동이라도 투자하면 멋진 가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래전
태백산맥이 시작되는 도로공원에서 잠깐 쉬는 중
붉게 물든 단풍에 얼 빠진 적 있었는데
그 것만큼은 아니지만 이 것으로 대신하니,
한강의 가을 정취는 각자가 느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