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마 2019. 6. 26. 17:41




며칠전 신길동 다이소에 다녀온적있다.

지난주 토요일 6월 22일에 말이다.

가지고 있던 클래식 기타의 새들 높이가 높아 갈아낼 손톱 줄이 필요해서다.



난 보행자가 많은 다이소 영등포점 보다는 거리가 좀 멀긴해도 한가한 신길동 다이소(다이소 대신시장점)를 찾는다.

이왕 여기까지 온김에 볼일이 있다면 빠뜨리지 말아야 하니까.

래전 직장인일때 사용하던 통장도 정리할겸 가까이있는 농협에도 들리기로했다.



농협은행 일을 끝내고 4차선 도로를 건널 시간...,

횡단보도 건너는 일이 내겐 가장 취약과목, 여길 어떻게 건너나 하며 파란불 들어오길 기다림.


막상 파란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자, 신호내에 건너 버리고 말았다.




아...,



이 감격...,

이 기쁨...,



"드디어 나도 보통 사람들의 생활 리듬을 따라갈 수 있게되었다."


2002년, 우리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4강전을 치룬다는 소식보다 기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횡단보도를 모두 건넌후 인도에 올라왔을때,

도시시설공사인가 먼가라고 등에 써진 조끼를 입은 중년여성을 발견했다.

내가 신호내에 횡단보도를 걸널 수 있도록, 그녀가 신호기를  조작했다는 사실도 알았다.


돌아오는 길에 4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횡단보도가 또 하나 있었는데(영등포 공원 입구),

보행자 신호 동안 중앙선을 너머 세 번째 차로의 절반쯤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그럼 그렇지. 역시나였어."


ㅠㅠ


참, 고마운 일이기도 했지만, 나에겐 절망감만 몰려왔었다.


???


주제가 머냐고?


그냥 그랬다고.


그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