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마 2019. 5. 26. 01:19






이제 모두 내려놓으라 한다.











두 녀석에게서 같은말을 들었다.

몇 달전에 말이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무엇을 내려놓으라는 거냐고 반문했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가진거라곤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은 몸뚱아리뿐……,



그마저 내려놓고 안드로메다행 은하철도999를 타란 말인가?

같은 사물이라도 바라보는 방향따라 느껴지는 건 무척 다르다지만, 

내가 내려놓아야하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말했을거 아닌가?


과연 내게 내려놓을만한 그 무엇을 가지고나 있다는 말인가?


나도 이제 지천명의 중반을 지난다.

하늘의 뜻을 알 나이라는데,

백세시대의 절반을 지나가고 있으나 난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