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소설가 이외수가 사는 감성마을과 사모님이 타 준 거피향의 기억
이 외수,
트위터 대통령이라 불리기도 하는 소설가.
그가 사는 감성마을을 찾은 적이 있었다.
중국학부 학생대표를 하고 있을 때,
학부모임의 일환으로 이외수 소설가와 학부 학우들과의 만남을 추진해 보고자 허락받기 위해 감성마을을 찾았었다. 지난 학기에 문예창작학부 정종명 교수님의 소설작법을 수강하던 중 교수님 왈, "내 젊은 날, 문학 모임을 만들고 이외수 소설가와 함께 활동을 한적 있었다."라는 여담을 들은 후였다. 사이버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 대부분이 일하며 학업 하는지라, '일에 그리고 학업에 지친 학우들에게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외수 소설가와 덕담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되겠다.' 생각해서였다.
개인적으로 국내 좋은 작가들이 많이 있지만 소설 중 그 중 남자 소설가의 작품 중에서는 유독 이외수 소설가 작품을 가장 많이 읽었던 탓도 물론 있었다.^^
2월이라 감성마을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아 계곡을 따라 나있는 소로는 꽤나 미끄러웠었다. 그럼에도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걸어 올라가 어렵지 않게 이외수 소설가 자택에 도착하긴 했지만, 이런 난감할 때가...ㅠㅠ 출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사모님이 집 주변을 서성거리는 나를 발견하고 먼저 말을 걸어와 다행히 입구를 찾을 수 있었지만.^^
어쨌든 내가 예상했던 대로 시간을 만들어 보자는 쪽으로, 사모님은 긍정적인 말씀하신 걸로 기억한다.
이 날 찾아간 시간이 이외수 당신께서는 밤새 집필하던 펜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잠자는 시간)이라..., 그 때 무지 고마웠습니다. 사모님. 감사합니다.^^
그 당시, 학부커뮤니티에 '이외수 소설가와의 만남'을 공지해 학우들 의견을 물었으나 의견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아(방학 중이라 더 그랬을 듯), 모임을 취소하긴 했으나(그냥 강행할까……. 고민 마이했었음)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나는 건, 그 건..., 사모님이 타주신 커피 향.
지금도 또렷하게 남아있다는 거…….^^
커피 물이나 끓이러 가자.^^